티켓 어느날

티켓
돈은 아닌데
돈을 내고 뭔가 계약한 결과물. 특정 시점이 되어야 효력이 발생하며
시점을 지나게 되면 무용지물이 되는 종이.

요새는 실물 항공권은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이 힙(?)한 것이라 하여
항공티켓을 인쇄하지 않느냐 하면 그럴 수는 없고.

올해도 어김없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겨울부터 계속 일본가자 일본가자 했는데
언젠가부터 겨울에만 일본을 가다가 여름에는 성수기니까 포기했다가
매년 여름에는 집에서 방콕하는 것이 루틴이 되었는데 올해에는 간다.

아시아나+도미인이라는 내 수준에서는 호화 그 자체. 좀 더 싼데로 가도 될법 했지만..
지금 문득 드는 생각은
파타야 신혼여행 갈 때 지불했던 비용과 비슷하다는....-_-
신혼여행을 정말 얼마나 싸게 갔다왔던 것인가...하하...=_=

일본은 08년도에 처음 갔었는데. 그로부터 도쿄 한 번. 둘 다 라르크 공연 보러. 
그리고 엄마랑 동생이랑 한 번. 동생이랑 한 번. 네번 다녀왔구나.
설렌다.





독립을 향해 나아가는-1 어느날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아프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붙은 뿌리 부분이 접힐 때 매우 아프다.
아마도 한여름밤의 꿈 활동할 때 수영장에서 아이들하고 부딪힌 것 같다.
그날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 다행이었다. 밤까지 생각해서 조절했던 것 같다.
아침에 아이들이 오자마자 짐을 모두 풀어서 수영장에 가져갈 것만 딱 싸고
천 가방은 교실에 두고 갔다. 아이들 짐은 다 챙겼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내가 갈아입을 옷을 안 가져가서-_- 수영브라와 집업 래쉬가드를 헤어드라이기로 말리고
바지는 입고 갔던 냉장고 바지, 속옷만 팬티로 갈아입고 올 수 있었다.
그날 아이들 캐리는 혼자 다 했는데, 마리아에게 부탁했던 건 딱 하나.
아이들 머리말리고 옷 입히는 것 뿐이었다. 마리아를 배려하는 것 보다 못 믿어서 인 듯하다.

29일은 그렇게 지나가고 30일.
아침에 게임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마트 다녀옴. 생활에 필요한 잡다구리만 조금 삼.

31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이케아.
기대했던 만큼 내 준비가 안 되어서(이케아 앱을 깔아놓고 필요한 것은 앱으로 체크하면서
구입했으면 편했을텐데!) 액세서리중에 촛대, 양초, 카페트정도만 구입.

8월27일에는 웨딩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그날 신을 구두를 아직 못 결제하고있다.

젤 중요한건 머리하는거랑 메이크업일텐데-_-;;

우리 집에 있는 물건 중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내 헤어롤빗, 책상, 약간의 화장품, 옷, 책..
책이 걱정이다. 양도 양이고, 쌓아둘 곳은 있을지. 많이 버리고 가야할 것 같다.

피모월드가 문젠데. 버려야하나..

필요한 화장품 사는 것, 입주 잘 하는 것..

그런데 그럴 수가 없다 어느날

5월에 일기를 쓰고 여즉 일기를 안썼다는 것은 쓸 시간도 쓸 마음도 쓸 것도 없었다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일도
결국은 시간이 지나가면 없었던 일처럼 잊어버린 일처럼 까먹은 일처럼
또 사라지고 지워질 일에 불과하고
걱정이나 고민을 해도 그것이 일을 해결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내가 뭔가 어른스러운 마음의 결정을 한다고 해도 의견이 다른 사람 입장에서 봤을때 그릇된 판단이 될 것이며
걱정이라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알고 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사는게 보람이 없다고, 힘들다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긋지긋하게 아무것도 잘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딱 작년 이맘때 그랬던 것 같다.
매년 겨울은 늘 이런 식이다. 해결되는 것 없이 복잡하고 짜증나고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것을 할 수가 없다.
내 일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결정내리고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나를 불쌍하고 힘들게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딱 그만큼만 내려다보기가 힘들다.
왜 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지??
사실 그렇지 않은데. 난 이미 충분히 행복해. 그리고 행복한 일들이 도처에 깔렸는데
그걸 왜 모르고 번뇌하고 슬퍼하고 일어난 일들을 가지고 후회하지???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아끼던 아이가 1월이 지나면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곳은 졸업하는 기관이니까 시간이 지나면 원래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다.
누구에게 터놓고 말하고 하소연하고 우울해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이것은 누구에게 말해서 좋은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했는데 일을 해서 나아지게 된 상승하게된 쌓게된 이루게된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없다. 오히려 밑바닥만 확인한 느낌이 든다.
이제 시작이겠지 바닥을 쳐야겠지????
죽고싶다

폭풍전야(라고 쓰고 몸살이라고 읽는다) 어느날




비실비실거리고 있다.
몸은 이렇게 큰 녀석이 아파서 비실거리는 꼴이 아주 남우세스럽고 보기 나쁘다.
시작은 지지난 월요일, 에어컨 바람을 맞은 탓이었다.
빨가벗고 에어컨 바람을 직격탄으로 맞으니까 그렇지. (왜 빨가벗고 있었는지는 비밀.)
그 다음날은 덕분에 아주 아스트랄하게 몸살을 앓았는데 
그 다음부터 감기가 도져서 2주째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낑낑거리고 있다.
아픈건 짜증나는 일이다.
마음같아서는 햇살아래 뛰어나가 놀고도 싶고, 산 밑에 있는 도서관에도 가고 싶고
강아지 목줄 채워서 신 나게 달음박질도 뛰고 싶은데
목은 사포로 긁어 놓은 것 마냥 깔깔하고 코는 꽉막혀서 숨도 잘 못쉬는 주제에.
아픈건 정말 싫다!!!
일단 수업이 제대로 안되니까 짜증난다.
짜증이 나니까 소리를 지른다 -> 목이 아프다 -> 앓아 눕는다 
무한반복.

어제는 남자친구의 생일이었는데
사실 생일날 몸이 다 나으면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게 놀려고 계획도 다 세워놓고
맛있는 것도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튼 그런 것들이 다 틀어지고 내 몸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고 일도 맘대로 안되니까
짜증만 늘어간다. 그 와중에 원장은 자기가 감기걸려서 헤롱대면서 나한테 상담 전화 해보라고 은근슬쩍 밀어댄다.
니 일을 왜 나한테 주냐며 ㅠㅠㅠ

바람이 불고 있다.
창밖을 내다보면 내 몸은 폭풍의 눈인듯 고요하다.
밖을 내다 보고 있으면 우리 집은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다.
가끔 강아지가 타박바닥 걸어다니는 소리도 나지 않으면
무중력 공간인 줄 알겠다.

강아지는 때때로 밖을 보고 짖는다.
지나다니는 사라들이나 개들이 부러워서 그런다.
그도 여의치 않으면 방에 들어가서 잔다.

얼마나 답답할까.

아파서 누워 있을 적마다 그런 것들을 관찰하게 되고, 이것은 또 새로운 여행인듯 나와 밀접한 공간에서 다른 세상을 만나면
신기해서 눈을 이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가 지쳐서 잔다.

아 목아파.



2015년의 5월 어느날



1
카드값 폭탄맞음.
이유는 지난 달에 운전면허 강습비...

2
일기를 계속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못썼더니 무슨 글을 쓰려고 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꺌꺌
무지 노트에 시간나면 글쓰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줄칸사이가 무척 좁아서 빽빽하게 쓰면 깜지가 되는데 정작 지금까지 쓴 양은 네장뿐이라고 한다...
요즘은 그야말로 신록이 폭발하듯 자라는 완연한 봄.
연애사업도 잘 되고 심신도 안정되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편한 시간.

3
다만 제일 걱정되는 것은 역시 일적인 부분인데 유치원 일이 오픈하려는지 마는지 확실하지가 않은데다가
집에서는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좌불안석이로다 ㅠㅠ
5월이되면 틀림없이 정직원 시켜주는 것처럼 말하더니 ㅠㅠ 내일 월요일인데 몇시에 출근하라고 말도 안해줌..
물론 금요일에는 아파서 보충도 재끼고 집에 갔지만....
유치원에서도 날 맘에 안 들어 하는 것 같으다..

4
멍석깔아주면 쓰고 싶었던 글 내용이 하늘로 날아가버리는걸 보니
나도 아주 멍청해진듯 하다.

5
노트북 배터리가 아주 맛이 간 듯 하다....
금방 99퍼센트였는데 아주 조금 웹서핑하고(30분정도?) 보니 62%.
이러면 맨날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단 말이다으아 ㅠㅠ

6
어제 아팠던 것은 당연히 에어컨을 틀고 놀았기 때문이다.
좀 더워도 에어컨 틀지 말껄...ㅠㅠ흑흑.

7
엇그제 맥주집에 가서 남친이랑 나눈 대화.
나: 내가 2년이나 기다릴 수 있을까?
걔: 내가 잘하면 되는거 아냐? 내가 잘 할게. (그러니까 기다려.)
꽤 감동적인 대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그 감동을 이렇게밖에 정리 못하는 것이라서.
나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들어도 되나?하고 의아해짐
난 그런 말을 평생 못 듣고 살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별 미친놈을 만나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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